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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도우미 신청 그리고 나의 힐링과 재충전

sosohanmi 2022. 4. 16. 16:19

하늘아 이렇게 맑아도 되는 걸까? 구름 한 점 없이 어제보다 조금 더 맑고 화창한 파란 하늘 정말 행복하다. 내일은 우리 세 가족 벚꽃 구경 가는 날이다. 

 

1년을 꼬박 기다려 2~3주 피고 지는 하루살이 같은 꽃 그렇지만 그 아름다움은 다른 꽃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포근하다.

 

다른 지역은 벚꽃이 지는 시기지만 다행히 내가 사는 이곳은 벚꽃 만개 시기다. 날자로 따지면 지난주가 더 좋았겠지만 날씨만큼은 이번 주가 정말 최적화다.

 

나는 벚꽃을 구경할 때면 겨울이 가고 봄이 왔음을 느끼곤 한다. 우리 아기 인생 2번째 벚꽃놀이를 위해 나는 카페에서 열심히 폭풍 검색을 시작한다.

 

오늘은 토요일 블로그 시작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주말 평일과 다르게 편안한 마음과 옷차림으로 누구보다 여유롭게 글을 써본다.

 

나와 비슷한 상황의 가정이라면 모두가 느끼겠지만 나에게 토요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종한 시간이다.

 

우리는 맞벌이 가정이고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아내는 일반 직장을 다니는 나와 다르게 주말엔 무조건 출근한다. 출근 시간도 나와 아기가 일어나기 전 새벽에 나가기 때문에 나에게 주말은 곧 독박 육아의 시작이다.

 

금요일 출근길에 느끼는 설렘과 흥분이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초조해지는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그래도 결혼 전과 후 나에게 금요일 느껴지는 설렘과 흥분은 내 마음을 힐링시키는 비타민 같은 시간이다.

 

평일에는 "일" 주말에는 독박 육아로 2년을 보낸 나는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고 오랜 고민 끝에 아내에게 큰 결심과 고민을 털어놓았다.

 

토요일 하루는 육아도우미를 활용하자는 의견이었다. 물론 쉽게 생각한 결정은 아니다. 나와 아기 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 결정한 중요한 의견이었기에 아내도 충분히 내 결정에 찬성해주길 간절히 바랐다. 

 

예상했듯 아내 또한 쉽게 답변을 주지 못했고 긴 설득 끝에 1 달여 만에 육아도우미 이모님께 우린 토요일(9시 ~ 17시) 아기를 맡기고 있다.

 

다행히 우리 아가도 이모를 잘 따르고 이모님도 열심히 아기를 봐주시는 모습에 나는 맘 편히 토요일 단 하루 나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벌써 4개월 이렇게 난 매주 운동과 취미 활동의 시간을 통해 내 나름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다행히 맘 편히 지금처럼 블로그에 글도 쓰고 있다. 무엇 때문에 고민했고 결정이 두려웠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대답은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돈이라고 대답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우리 인생의 제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로 충분하기에 우리 가족도 쉽사리 결정을 할 수 없었고 작은 비용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단 1도 후회하지 않는 건 펙트다.

 

아내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지만 난 평생 아내에게 물어보지 않으려 한다. 지금은 힐링이란 핑계로 생산적인 시간보단 취미 활동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오늘 이 글을 쓰며, 나도 조금씩 내 심장에 변화의 봄바람을 불어넣으려 한다.

 

조금 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돈도 중요하지만 우리 인생은 짧기에 무조건 아껴 쓰기보단 충분한 의미가 있는 상황이라면 언제든 나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으려 한다.

 

수영 강습도 받아보고 친구들 만나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보다 인강을 들으며, 나 자신을 발전시켜보려 구체적인 계획을 하나하나 세워본다.

 

벚꽃의 개화시기보단 우리 인생이 아주 많이 길지만 어찌 보면 벚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내 인생이 벚꽃의 개화시기처럼 누구보다 화려하고 아름답길 바라본다. 

 

1년 365일 4계절을 버티고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벚꽃처럼 나도 누구보다 활짝 내 마음의 꽃을 피워보고 싶다. 아무 계획도, 조건도, 이유도 없이 떠났던 지난주 제주도 여행이 문득 생각나는 하루다.

 

내 친구의 조언으로 시작된 내 마음속 자극이라는 파도가 조금 더 거칠게 출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육아 출근 시간이 다가오지만 평소의 초조함이 아닌 오늘은 편안함이 밀려온다.

 

기다려 아가야 아빠가 빨리 갈게 매주 소중한 시간 허락해 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참고로 토요일은 주말이 아닌 평일로 해당되기에 육아도우미 비용도 1.5배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