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블로그의 시작

sosohanmi 2022. 4. 11. 10:47

반팔을 입고 다녀도 어색하지 않을 날씨 벌써 여름이 왔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도 따뜻했던 오늘이다. 평소와 같은 하루 평소와 같은 일상이지만 나에게만큼은 정말 특별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최근 인생의 전환점을 찾고자 떠났던 2박 3일 제주도 여행 오늘에서야 내 고향에 도착했다. 지금은 모텔이고 사정이 있어 오늘은 모텔에서 숙박하려 한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도 복귀하는 그날의 아쉬움은 나뿐만은 아닐 거다.

 

앞에서 말했듯 특별한 하루라고 얘기할 수 있었던 건 여행 마지막 날인 오늘 아쉬움보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기 때문이다.

 

초조함과 불안감 그리고 조바심으로 가득했던 출발 당일과는 달리 나는 글을 쓰는 지금도 누구보다 평온하고 편안한 심정이다.

 

나의 2박 3일 제주도 여행의 시작은 내 죽마고우 친구의 격려와 응원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여행보다는 친구를 위한 축하와 배움을 위해 떠났던 여행이라고 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

 

내 친구 또한 좀 더 나은 인생을 위해 그리고 도전을 위해 큰 결심을 하고 제주 살이를 떠났기 때문이다. 서로 결혼과 육아로 바쁘다 보니 자주 연락도 못했던 우리가 제주도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누구보다 행복하게 어릴 적 추억을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나오며, 누구보다 친했던 내 죽마고우 친구가 추억 속의 모습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지성인으로 변해있는 모습을 보니 사실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

 

사실 내 친구는 지난 오랜 시간 많은 경험과 노력으로 남부럽지 않을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멋진 친구다. 놀 땐 확실히 놀고 보이지 않은 곳에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본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친구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여행은 평소와 다르게 아무 계획 없이 정말 편하게 떠난 여행이다. 실제로 우리의 주제는 서로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멋진 장소를 다니긴 했지만 계획된 동선은 아니었다. 친구가 말했듯 누구나 여행을 오면 시간에 쫓기듯 맛집을 가야 하고 인기 있는 장소, 명소를 가야 하는 게 일반적인 여행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았다. 친구는 1년 제주살이를 위해 온 여행이라 당연한 얘기지만 내 입장에서는 2박 3일 생전 이런 여행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행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낸 건 드라이브였다. 남자 둘이 드라이브만 4시간 이상 했다면 믿겠는가? 2박 3일 중 절반은 드라이브를 하며, 소소한 일상을 얘기하고 친구 나름의 인생 스토리를 들었지만 전혀 아깝지 않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출발은 나와 똑같았던 친구지만 지금은 나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배움으로 나보다 훨씬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친구였기에 학창 시절 선생님 말씀보단 오늘의 친구의 얘기가 더 와닿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 친구의 모습에 자극을 받고 싶어서 떠난 여행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보낸 2박 3일 제주 여행에서 내가 제일 공감하고 가슴에 와닿았던 몇 가지 친구의 조언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어 오늘은 이렇게 글을 쓴다.

 

첫째, 어떤 도전이든 겁먹지 말고 시도해보라는 조언이었고 둘째, 현재 내 급여에 만족하지 않고 내 상황에 젖어들지 말라는 당부였다. 셋째는 끊임없이 배우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지금보다 훨씬 멋진 인생을 같이 살아보자는 바람이었다.

 

사실 너무나 일반적인 얘기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는 맞다. 단순히 친구에게 얘기를 들어서 느낀 감정이라기보다 내가 인정하고 존중하는 친구에게 들은 얘기라 가슴 깊이 새겨듣고 싶다.

 

이 세상 제일 친하고 소중한 친구가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성과를 이뤘고 뒤처지는 친구를 앞에서 끌어주려 할 때 나를 위한 모든 격려와 조언들이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걸 느꼈고 지금 나는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제주도 여행을 통해 나는 많은 자신감과 긍정의 자극을 가지고 돌아왔다. 평소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을 나를 위한 투자를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나의 작은 변화 블로그의 시작이 그 작은 꿈틀거림이다. 지금부터 내 친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내 첫 번째 도전이 밝은 빛이 나길 간절히 기도하며, 내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의 꿈틀거림이 되길 바란다.

 

소소한미 "소소한 작은 변화가 내 인생의 아름다움으로 되돌아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다."